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그놈 목소리'에 이어 보이스피싱 여성 사기범들의 목소리가 인터넷에 추가로 공개됐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30일 금융사기 피해예방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phishing-keeper.fss.or.kr)에 여자 목소리 18건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이나 경찰수사관인 것처럼 전문용어 등을 섞어가며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 피싱 사기수법 (금융감독원, 경찰청 제공)
특히 피해자가 명의도용 등 금융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법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면서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했다.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용해 이벤트행사라는 사실을 알리고 통장을 임대해 주면 현금을 주겠다며 피해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처음에는 가짜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송금거부 메시지를 확인하게끔 유도한 뒤 피해자가 재차 연락을 할 경우에만 정상적인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보이스피싱 지킴이’ 체험관에는 여자 목소리 18개와 앞서 공개된 ‘그놈 목소리’ 21개 등 39개 파일이 저장돼 있다.
검찰 및 검사 사칭이 22건으로 가장 많고 경찰 사칭이 11건, 금감원 또는 금융회사 사칭이 3건, 기타 3건 등으로 분류됐다.
‘그놈 목소리’ 공개 이후 현재까지 240개가 신규로 신고.접수됐고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 방문자 수가 10만여명에 이르는 등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단기간이지만 보이스피싱 피해도 33%가 줄어드는 등 피해예방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과 경찰청은 새로 신고된 금융사기범의 목소리 중 홍보효과가 높은 것을 선별해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