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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서 '묻지마 총기난사'…3명 사망·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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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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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말없이 총격 후 자살…경찰 "범행 동기 오리무중"…오바마, 사건 전 인터뷰서 "총기규제 실패가 가장 큰 좌절"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영화관에서 2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0분께 라파예트의 영화관인 '그랜드 시어터' 안에서 59세 백인 남성이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무차별적으로 최소 13발 이상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관객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고 일부는 중태에 빠졌다. 범행을 저지른 백인 남성은 현장에서 총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라파예트 경찰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숨진 용의자의 이름을 존 러셀 하우저라고 발표했다. 앨라배마 주에서 온 '떠돌이'인 그는 극장 인근 모텔에서 수 주간 머물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하우저가 투숙한 방에서 가발과 안경, 변장 도구 등을 발견하고 그의 자동차 번호판도 바뀐 것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영화관에는 관객 100명 정도가 있었고 범인은 극장 안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총을 쏘지 않다. 사건 당시 영화관에서는 최근 개봉된 코미디 영화 '트레인 렉'(Train Wreck)이 상영되고 있었다.

짐 크래프트 라파예트 경찰서장은 "부상자 중 3명의 상태는 위중하고, 수술을 받은 1명의 상태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루이지애나 주 경찰을 비롯한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그에 대한 정보 제보를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목격자들은 하우저가 총을 난사한 뒤 일반 관객에 섞여 극장을 빠져나와 도망가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경찰은 하우저가 주차장에 있던 경관 2명을 목격하고 나서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 자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하우저의 차에서 수상한 박스를 발견한 뒤 폭발물 제거반을 투입해 24일 오전 창문과 트렁크를 폭파로 뜯어내고 차량을 주차장 바깥으로 견인했다. 또 극장 안에서도 의심쩍은 배낭 가방과 물건 등이 발견됨에 따라 로봇을 동원해 폭발물 탐지 작업도 벌였다.

영화를 보다가 범행을 목격한 캐티 도밍게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펑 소리가 나서 폭죽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든 백인이 일어서 아래로 총을 쏘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밍게는 "범인은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았고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며 "신발과 지갑도 못 챙긴 채 도망쳐 나올 때까지 6차례 총성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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