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용어 사전에 따르면, "역세권이란 역을 중심으로 상업과 업무, 주거 활동이 이루어지는 권역"을 말한다. 보통 걸어서 5~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역사 중심으로부터 500미터 이내를 지칭한다.
역세권 아파트는 출퇴근이 편리해 직장인 수요가 많고, 상권도 발달해 생활 편의성도 우수하다. 특히, 서울로의 이동시간이 긴 경기지역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종가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인근 아파트보다 같은 평수인데도 가격차이가 꽤 크다.
실제 3호선 주엽역을 도보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고양시 A 아파트 단지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일반평균매매가는 4억1천500만원인데 비해, 역에서 도보로 15분가량 소요되는 인근 B아파트는 84㎡의 일반평균매매가가 3억1천750만원으로 약 1억 원 차이가 난다.
그런데 요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 광고를 보면 역세권이 아닌 단지가 거의 없다.
역세권의 정의가 법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그 기준과 범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과의 거리가 멀어 도보로 이용하기 어려운데도 너도 나도 초역세권이나 역세권으로 광고하고 있다.
광고 등에 의존해서는 '무늬만 역세권'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사업지역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걸어보는 방법만이 ‘초역세권’인지 ‘무늬만 역세권’인지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