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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에 개그맨까지…'복면', 독주에도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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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아나운서부터 개그맨까지. '복면가왕'이 다양한 참가자들의 등장으로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 신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에 대항할 새로운 8명의 복면가수가 등장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오늘 차인 순정남'과 '하루 세 번 치카치카'였다. 두 사람은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듀엣곡으로 각자 다른 스타일로 소화했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치카치카'는 76 대 23으로 '순정남'을 누르고 2라운드에 올랐다.

이후 밝혀진 '순정남'의 정체는 원조 아이돌그룹 NRG 출신 노유민이었다. 최근 29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은 그는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출연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진 두 번째 대결에서는 '죠스가 나타났다'와 '비내리는 호남선'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나윤권과 별의 '안부'를 나눠 불렀다. '죠스'는 성시경을, '호남선'은 엄정화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는 '죠스'의 압도적인 승리. '호남선'의 정체는 놀랍게도 MBC 아나운서 김소영이었다. 그는 "입사 후 첫 예능 출연"이라며 긴장하면서도 "한 번 더 출연하면 잘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세 번째 대결은 '7월의 크리스마스'와 '한여름 밤의 치맥파티'가 맞붙었다.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부른 결과 '크리스마스'가 2라운드에 올랐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실력파 R&B 가수일 것"이란 평을 들었던 '치맥파티'의 정체는 가수 더네임으로 밝혔다. '사랑은' 등의 히트곡을 낸 그는 최근 씨스타, 케이윌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연에 나선 '노래왕 퉁키'와 '냉혈인간 사이보그'는 도시의 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를 선곡,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퉁키'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바비킴의 '마마'로 솔로곡 무대를 꾸민 '사이보그'는 컬투의 김태균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사진=MBC 제공)

 

'복면가왕'은 이날 방송에서도 특유의 포맷으로 재미를 안겼다. 참가자들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과 예상치 못한 이들의 깜짝 등장은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들의 출연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4연속 가왕에 오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진정한 재미는 가왕이 누구냐가 아닌, 각 참가자들의 숨은 실력에 있음을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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