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히만 쇼' 스틸(사진=위드라이언픽쳐스 제공)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 학살을 주도했던 독일 나치 친위대 장교 아돌프 아이히만. 그 악행의 증거를 잡아내기 위해 생방송을 기획한 두 인물을 다룬 영화 '아이히만 쇼'가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전 익스프레스' 섹션에서 상영된다.
아이히만 쇼는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 학살에 앞장섰던 나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맨얼굴을 끄집어낸 재판을 생중계하는 과정을 그린 실화 영화다.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을 맞아 영국 BBC에서 기획했다.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은, 살아남은 유대인 희생자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낱낱이 증언하면서 세기를 뒤흔든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 영화에는 영국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각본·제작·연출진이 참여해 1961년 당시의 법정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생중계됐던 방송 영상을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관객들은 실제 재판이 벌어지는 법정에 앉아 증인들의 진술을 듣는 듯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