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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朴대통령, 배신 발언은 트라우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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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누가 지도자인가' 출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문가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오는 15일 유명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책을 내놓는데 여기에는 "동물의 왕국을 즐겨봅니다.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한 박 대통령의 발언도 녹아있다.

기자시절 은둔생활을 하던 박 대통령을 인터뷰 했던 박 의원은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인 1994년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하루 일과를 여쭤봤는데요. 주로 텔레비전 시청을 많이 하는데 저녁 5시경에 하는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을 즐겨보신다고 해요. 그래서 왜 그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냐라고 여쭤봤더니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아주 낮은 목소리로 침착하게 또박또박 얘기를 하셨다"며 "그때 그 답변이 저의 머릿속에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때는 아버지 사후에 아버지로부터 은혜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두 사람씩 배신하면서 떠난 시기였기 때문에 그것이 굉장히 가슴에 사무쳐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다고 회고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라는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는 말을 스스로 직접 한다는 것 자체가 아마 국민들한테 굉장한 상처를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 대해서 여당 의원의 입을 빌려 분석했다.

"대통령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한테 하나도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위기에서 구해줬고 또 당선시켜줬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런 어떤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개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아마 굉장히 당을 장악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바로 그 문제가 요즘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7년간 옥살이를 했지만 가해자인 백인을 용서한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도 그러한 진정한 지도자,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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