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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당국자 “英文이 정본…日에 대응 필요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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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 협상에서 합의한 ‘강제노역’(forced to work) 관련 문구에 대해 물타기식 해석을 하는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사실상의 무시전략을 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세계유산위원회의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심의에서 의장이 ‘영문(英文)이 정본’이라고 했다”면서 “일본 측 발표문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돼 강제로 노역했다고 명시된 바, 그 뜻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기자회견 내용까지 우리 정부가 일일이 코멘트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며, 영문 문안을 그대로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전날 밤 자국 유네스코 주재 대사의 세계유산위원회 발표문과 관련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해석을 달리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로 노역했다’고 우리 정부가 해석하는 ‘(were) forced to work’의 뜻을 강제성이 훨씬 약한 ‘일하게 됐다’는 정도로 가번역해 언론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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