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2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주역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영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두 배우는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에 있는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줬다.
2013년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 이후 2년 만에 다시 영화를 들고 내한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휴가를 온 적도 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있을 때는 100명 이상의 기업 대표와 함께 방문한 적도 있다"며 "훌륭한 김지운 감독과 라스트 스탠드에서 함께 작업한 것도 기뻤고, 이번에는 에밀리아와 함께 왔으니, 그녀도 이 도시의 멋진 풍경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여전사 사라 코너 역을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는 "한국을 찾게 돼 매우 기쁘고, 지금까지 멋진 시간을 보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고 첫 내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극중 터미네이터 T-800 역을 다시 맡게 된 데 대해 "제안을 받았을 때 기대도 컸지만, 스토리가 훌륭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제안이 있고 2년 뒤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창조적인 이야기와 예상하지 못한 감정·액션 신을 보면서 몹시 기뻤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사라 코너를 지키는 보호자이면서 악역으로도 등장하는데, 많은 분들이 터미네이터 대 터미네이터의 결투를 기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배우로서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1편(1984년) 제안을 받았을 때 악역이었음에도 캐릭터가 멋져서 꼭 하고 싶었다"며 "그 이후 규모가 큰 액션 영화를 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홍보차 내한한 헐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왼쪽)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2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에밀리아 클라크는 1, 2편에서 사라 코너 역을 맡았던 배우 린다 해밀턴의 존재감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사라 코너를 맡았을 때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그럼에도 린다 해밀턴의 연기가 배우인 내게도 많은 영감을 줬기에 꼭 맡고 싶었고, 뛰듯이 잡았다"며 "극중 T-800과 부녀 관계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덕에 기존에 볼 수 없던 사라 코너의 민감한 감정을 다룰 수 있어서 기뻤다.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고뇌에만 몰입하지 않고 인간적인 부분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너무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것이 행운이었다. 자라면서 봐 온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한다는 데 부담도 있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함께 연기한 이병헌 역시 훌륭한 배우다. 특수효과를 추가하지 않아도 될 만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는데, 새로운 영화에서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나는 늙었지만 쓸모없지 않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여러 차례 던진다. 이에 대해 그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훌륭한 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