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는 영업부진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자 고객의 해외여행 경비를 가로챈 혐의로 모 여행사 대표 정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3월부터 3차례에 걸쳐 김모(63)씨 등 12명에게 북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한 뒤 여행을 보내주지 않고 3천7백여만 원의 경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지난해부터 영업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등 6천여만 원의 빚을 지게 되자 고객이 낸 여행 경비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에게 여행상품을 의뢰한 고객들은 대부분 정년퇴직 후 유럽여행을 꿈꿨던 50~60대 부부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