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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진행하는 홈플러스의 매각 시도와 관련해 오리온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매각에 관심 있는 사모펀드들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에 참여의사를 타진하는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칼라일, KKR, 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 CVC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 5곳이다. 여기에 오리온이 전날 공시를 통해 "예비제안서를 잠재적 매도인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을 제외하고는 매입 후 재매각에 관심 있는 사모펀드들이다. 오리온은 생산과 유통의 시너지를 낸다는 면에서 홈플러스를 바라보고 있지만, 대형마트라는 업태 자체가 하락세인 만큼 인수 가능성이 있을 만한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재매각에 방점이 찍힌 매각이라면, 결국 홈플러스가 얼마에 팔릴 것이냐가 관건인데 이 경우 오리온은 사모펀드에 비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딸린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 홍콩발 보도에서 "테스코가 한국사업부(홈플러스)를 60억달러(한화 6조6천억원 상당)에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금액이 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구조조정과 분할 매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에 반대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