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선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법안을 제외한 법안 처리는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메르스 확산 후속 대책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여야 합의사항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 되고 있다"며 "메르스 관련 법들은 여야가 약속한 사항이니 통과시키지만 나머지 법들도 통과시킬지는 더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거부권 행사시) 우리는 재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어떤 결론이 날 때까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국회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겠느냐하는 고민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행정입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면 저희는 국회 입법권을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새로 개정하거나 제정할 때 행정입법으로 담을 것을 전부 다 국회에서 담게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