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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메르스랑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등생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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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와 그림엽서 · 과자

건양대병원에 도착한 초등생의 손편지.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께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보고 용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했어요"

23일 오전 메르스 발생 병원인 건양대병원 간호부에 택배 박스 하나가 전달됐다.

경기도 이천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보낸 택배.

박스 안에는 한 통의 편지와 그림엽서, 과자 등이 빼곡하게 담겼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께"로 시작된 편지.

삐뚤삐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편지에는 “뉴스를 보면서 그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것을 알게 됐고 더운 여름에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본다는 게 정말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이 적혔다.

“환자를 돌보시느라 집에도 못 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응원을 하고 싶어 용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했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편지 말미에는 “무서운 메르스와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고 엽서에는 의사와 간호사로 보이는 그림과 함께 하트도 그려 넣었다.

편지와 선물을 받은 건양대병원 간호부 10여 명의 간호사는 의사들과 함께 편지를 돌려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이 학생에게 감사편지를 보내고 추후 기회가 되면 병원으로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 일부 병동에 내려졌던 코호트 조치는 오는 25일 모두 해제될 예정으로 자가 격리됐던 의료진 100여 명도 순차적으로 모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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