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응급실 포함한 진료환경 개선하겠다"며 향후 병원 운영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송 원장은 "상대적으로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메르스를 포함한 감염 질환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연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이츠 재단에선 말라리아나 에이즈 정복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병원과 협력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지원하는 것이 공공 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또 "삼성서울병원에 부족했던 응압병실 충분히 갖추고 응급실 체류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병원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에크모를 떼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에 걸린 산모의 경우 37주 5일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3.5킬로 남아아이를 출산했다"며 "산모와 아기 상태는 모두 좋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초기 메르스가 발생할 당시 위기 관리 시스템을 작동했어야 했는데 초기에 대한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노출 격리자 선정 과정에서 빈틈이 있었다"며 "이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