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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기업 국내서 '활개'…韓은 中 방화벽에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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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러 정보 유출' 他國 기업 차단…中 규제없는 한국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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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 업체들이 한국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저변 확대를 노린다.

그러나 정작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 국내 IT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기를 못펴고 있다. 중국의 자국 산업 및 정보보호 정책 탓에 국내 IT 기업의 서비스 진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 中 정부 통제 강화하면서 네이버·다음 中 진출 발목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접속을 차단하면서 네이버 '라인'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 중국에서는 일부 기능만이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톡은 현재 기존 가입자 간 메시지 전송 기능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차단됐다.
신규 가입은 당연히 안된다. 네이버 '라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앱 마켓에서 다운로는 받을 수 있지만 앱 실행이 안돼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난 2013년 말부터 중국에서 사용자를 조금씩 늘려가던 '라인'은 지난해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을 타고 중국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해 7월 1일, 갑자기 모든 서비스가 정지됐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중국 내 핀테크 시장 진출에도 난관에 부닥쳤다. 네이버는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전 세계에 출시했지만 중국은 제외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정상적인 메신저 서비스가 불가능한 중국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라인'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며 "라인 페이를 이용하려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데 실행은커녕 접속조차 되지 않아 중국은 라인페이 출시국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中 알리바바, 텐센트 아무 제약없이 안방 파고들어…국내 업계 위협

반면 우리가 중국의 방화벽에 막혀 고전하는 동안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활짝 열린 우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한국판 알리페이인 '코리아페이'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서울 명동 등 유커들의 중심 쇼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알리페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알리페이 가맹점은 2만여곳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또 온라인 결제와 물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알리페이 이패스(Alipay ePass)'을 도입해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알리페이 이패스는 배송비가 기존 EMS보다 60% 가량 저렴하고, 물품 당일 수거원칙을 통한 신속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다른 중국 IT기업 '텐센트(Tencent)'는 국내 결제서비스 전문 기업 케이알파트너스와 손잡고 위챗페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메신저 '위챗'과 간편결제 수단인 '텐페이'를 결합한 서비스다. 위챗은 페이스북의 '왓츠앱'·네이버 '라인' 과 함께 세계 3대 모바일 메신저로 꼽힌다.

사실 중국은 테러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해외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국가가 제한하며 자국 산업을 키웠다. 미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의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마켓도 차단 조치에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 정부의 국내 IT업체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지켜만보고 있다. "정부가 나서면 외교분쟁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는 와중에 라인과 카카오톡의 중국 내 가입자 수는 수백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버는 특히 차단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썼던 수십억원의 마케팅비를 날리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IT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향후 국내 시장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의 국내 진출은 인터넷 업체는 물론 금융업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므로 정부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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