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롯데호텔에 있던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19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새롭게 문을 연다.
제주점은 전체면적 6612㎡ 규모로 기존보다 약 2.5배 확장됐다. 매장은 롯데시티호텔제주의 3개층(1층부터 3층)을 이용한다. 지난달 400여명의 신규 인력을 뽑아 직원 수도 2배 이상 많은 850여명으로 늘렸다.
이번 제주점은 현지법인인 롯데면세점제주가 운영하며 오는 7월 2일, 법인 설립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향후 5년간 약 100억 원의 세수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면세점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지역 사회에 환원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직선거리로 500m쯤 떨어진 신라면세점과의 대결도 주목된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해 매출이 2000억원대로 신라면세점의 절반에 그쳤다.
제주 관광의 특성상 공항과 항구에 가까운 신라가 지금까지 유리했으나 롯데가 제주 시내로 옮겨 본격 승부가 벌어진다. 롯데는 고급 시계·보석 브랜드인 불가리·티파니 단독 매장으로, 신라는 에르메스와 샤넬 매장으로 맞대결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올해 30억원의 상생 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겠다"며 "향후 5년간 제주에서 약 100억원의 세수 증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