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윤성호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이 향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양호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회항 사건 이후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여기서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 다 끝난 것도 아니고" 라며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덮어놓고 (기업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며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이날 항공기 도입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훈련을 시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 윤성호기자)
조양호 회장은 자식 문제에 대해 "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자식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