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왼쪽)와 댄 블랙. (자료사진=NC 다이노스/케이티 위즈)
"테임즈가 더 괴물이지."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케이티와 3연전을 앞두고 케이티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을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4일 1군에 합류한 블랙은 10경기에서 43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3개에 타점도 12점이나 올렸다. 블랙은 16일 경기에서도 안타 1개를 쳤다.
하지만 진짜 괴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16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타율 3할4푼5리에 홈런 21개를 때리고 있었다. 타점은 65개에 도루도 15개나 됐다. 홈런 2위에 타점은 공동 1위였다.
케이티 조범현 감독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NC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이 블랙을 괴물이라고 했는데 속담이 딱 맞다"면서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그쪽 외국인 타자가 더 괴물"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상대 외국인 타자를 칭찬하면서도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둘의 활약이 빼어나다는 의미다.
NC는 테임즈의 활약 덕분에 5월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6일까지 35승1무26패를 기록하며 선두 두산을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케이티 역시 블랙이 가세하면서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6월 성적만 8승5패다.
NC 김경문 감독은 조범현 감독의 말을 전하자 "요즘은 예전보다 좋은 외국인 타자들이 온다. 예전에는 공갈포가 많았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면 상대하는 우리 투수들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멋쩍게 웃으며 대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