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성병원 정보제공, 빈약한데다 늦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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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삼성병원을 너무 믿어줬다"

 


-이송요원 감염, 비정규직 파악 소홀했다
-이송요원 환자, 슈퍼전파자 가능성 배제못해
-서울시, 비정규직 2900여명 전수조사 중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메르스의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이 병원에 입원한 14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주 만인 지난 13일 밤에 전격적으로 부분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서울삼성병원의 조치가 뒷북이 아니었냐는 여론이 거센데요. 서울시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시의 김창보 보건기획관입니다. 기획관님, 안녕하세요?

◆ 김창보>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성병원 역학조사에 대해서 정부와 서울시가 참여하는 특별대책반을 제안했었는데요. 어떤 취지에서 나온 거죠?

◆ 김창보> 우선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 이어 137번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 137번과 14번 환자의 감염경로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드려야겠는데요. 14번 환자는 5월 27일부터 29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에 머물렀던 환자입니다. 그런데 이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70명이 넘는 상황이 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렇게 감염된 사람이 전국적으로 발생했는데도 14번 환자로 인한 환자 발생이 거의 끝나갈 때쯤 또다시 137번 환자로 인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 137번 환자를 별도건으로 해서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이 문제를 같이 조사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되는 아주 긴장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137번 환자가 응급 이송요원이었잖아요. 그런데 이 환자가 의심증상이 나타난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9일 동안 어떻게 아무런 통제도 없이 근무를 할 수 있었을까요?

◆ 김창보> 우선 이송요원이 삼성서울병원의 정식직원이 아니라 파견업체의 용역직원이었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의료진과 직원에 대한 관리는 했다고 밝히기는 했는데요. 이 파견업체직원이나 용역직원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추가조사 하면서 삼성서울병원 측에 물어봤을 때 비정규직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 서울시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일을 했던 파견직원과 비정규직 직원을 모두 파악해 보니까 2944명인 것으로 파악돼서 이분들에 대한 관리를 직접 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아무리 파견직이고 비정규직이라고 하더라도.. 아니, 비전문가가 봤을 때도 환자 이송요원이면 상식적으로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분인데, 어떻게 관리가 안 될 수가 있었죠?

◆ 김창보> 그런 부분이 참 삼성서울병원에게 아쉽고 문제로 지적할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환자 이송요원의 역할이 병원 안에서 응급실과 검사실과 병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환자의 이동을 돕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동동선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리고 환자와 밀접접촉이 많다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먼저 가졌어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서울병원은 그런 점에서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던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점을 지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137번 환자 역시, 14번 환자처럼 또 다른 슈퍼전파자가 될 수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창보>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14번 환자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은 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그런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삼성서울병원 측과 정부 혹은 서울시와의 협조 문제인데요. 지금까지 자료제공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측에서는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안 그런 면이 있었나요? 어떻습니까?

◆ 김창보> 자료가 좀 충실하지 않다라는 얘기인데요. 응급실 이용환자의 명단을 받았지만 명단 안에 전화번호는 없는 이런 식이거든요.

◇ 박재홍> 잠깐만요, 명단과 함께 연락처를 함께 달라고 했는데 명단만 줬다?

◆ 김창보> 그렇죠. 또 하나는 신속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4번 환자로 인해서 약 7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을 했는데요. 아직 그분들의 절반 정도도 자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에 대한 정보는 다 갖고 있지만 그 환자가 어떤 사람을 접촉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저희가 절반에 대한 것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료가 충실하지 않았고 신속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고요. 또 하나는 137번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삼성서울병원은 미리 파악을 했을 텐데. 그런 점에 대해서 서울시와 논의하고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굉장히 크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그런 부분의 자료가 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자료공유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고 보고 계시는 거네요.

◆ 김창보> 그렇죠.

◇ 박재홍>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에 관련해서 국가의 방역망에서 열외였다. 그런 점이 오늘날을 큰 화를 불렀다’ 이런 말도 했었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었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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