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메르스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 예,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속입니다.
오늘 아침 전국에 안개가 진하게 끼어있는 것처럼 메르스 사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환자 수만도 122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가 10명이나 됐습니다.
오늘 중 몇 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지,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는 삼성병원 의사가 생명을 지킬 수 있을지, 끈을 놓아버릴지 위중한 상황입니다.
보건 당국은 특히 메르스 확진 경찰관의 감염 경로를 모르고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5명이나 됩니다.
보건 당국과 서울시 등은 메르스 3차 유행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서울 양천구의 메디힐 병원과 창원SK병원을 통째 봉쇄하고 옥천성모병원과 대전을지병원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진 환자 122명의 절반이 보건 당국의 격리 명단에 빠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메르스 키워드를 정했나요?= 예, 병원 밖, 4차 감염입니다.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공기중 감염은 없다고 밝히고, 삼성병원의 외래 환자가 응급실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실을 들른 적이 없는 정형외과 외래환자인 115번 환자가 혹시 병원 밖 감염, 지역사회 감염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또 119번 확진자인 경찰관 환자는 지난달 31일 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을 잠시 방문한 것이 전부였는데 감염이 됐습니다.
메르스 감염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가 5명이나 됩니다. 보건 당국의 메르스 감염 경로 역학조사가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보건 당국은 여전히 병원 밖, 지역사회 감염 같은 4차 감염, 공기중 감염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병원 밖 감염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그 파장은 현재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그야말로 ‘메르스 광풍’의 위기가 됩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선별진료 대기실에서 의료진이 내방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메르스는 어떨 것 같습니까?= 예, 장기전이 될 것 같습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사태의 '중대 고비'로 여겨온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을 고비로 메르스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들의 잠복기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삼성병원 응급실발 메르스 환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들이 어제 다섯 명이나 발생하면서 어디서, 어떤 환자들이 더 나올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전국 방역망이 잇따라 뚫리면서 메디힐과 창원SK 병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병원들이 '3차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차 유행’ 가능성이 크고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아졌습니다.
보건 당국도 “메디힐병원과 대전을지대병원이나, 일부 요양병원들의 확산 여부를 알 수 있는 다음 주가 돼서야 진정인지, 확산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과 관련 병원 의료진들은 밤잠을 설치며 메르스 차단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메르스는 무심하기만 합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메르스의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죠?= 예, 메르스 한파입니다.
메르스가 경제한파가 돼 가뜩이나 힘겨운 한국 경제를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살아나던 내수 경기가 다시 움츠러들었으며 해외관광객 10만 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다중시설은 찾는 사람이 없어 찬바람이 쌩쌩 일었는데 이번 주말에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난다면 한국 경제에도 광풍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저희가 삼성병원발 메르스 환자 폭발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메르스 사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경제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견했었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안이하고 무능한 대처가 경제를 얼어붙게 한 셈입니다.
▶결국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가 됐어요?= 예, 1년 짜리 기준금리일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로 0.25%p 내렸는데요. 그 기간이 길어봤자 1년가량 되지 않을까요.
이주열 총재는 수출 부진에다 메르스 한파가 너무 심각해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스가 금리도 낮췄는데요. 정부도 조만간 추경을 편성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 인하 등으로 각 부문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지체되고 가계부채가 폭등할 것이라는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인해 위례 신도시와 대구, 부산시 등의 아파트 청약이 묻지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인데요.
앨런 미 FRB의장이 올해 금리를 올리겠다고 이미 예고했고, 미국이 한번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잇따라 올리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의 1.5% 저금리 수명을 그리 길지 않고, 고작 6개월에서 1년짜리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메르스 사태에서도 국민 각자가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각자도생’하고 있듯이 저금리를 즐기지 말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대비책을 지금부터 세워야 될 듯합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오늘 지켜볼 곳은 어디죠?
= 예, 동의안 단독 처리와 폐쇄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여야 합의가 불발되자 새누리당은 오늘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의 반대가 심한데요. 새정치연합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야당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등의 위중성을 감안해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바로 임명장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또 오늘 눈여겨 볼 곳은 국가에너지위원회입니다.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폐쇄 결정을 정부에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7년 된 고리 원전은 2년 뒤인 2017년 6월 폐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한 뉴스는요?= 예, 50명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이 어제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제 남은 분은 50명입니다.
김달선 할머니와 김외한 할머니는 아베 정권의 위안부 인정과 사과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러다 몇 년 뒷면 모든 위안부 할머니들이 별세할 수 있어 아베 총리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는 일이 시급한 외교 현안입니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황진환 기자)
▶하나만 더 짚는다면 어떤 키워드가?= 예, '비겁한 김문수'입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당선을 막겠다는 포부인데요. 경북고 출신인 김 전 지사가 TK지역의 정치적 맹주를 노리는 정치적 포석으로 대구 출마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자 박민식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대구에서 땅 짚고 헤엄치자는 것이냐’며 김문수 전 지사를 비판합니다.
정당과 국회 개혁을 부르짖은 새누리당 혁신위원장답지 않은 김문수의 처신이라고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