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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국민·시민의 힘'으로 극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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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메르스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메르스의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예, 메르스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40대 임산부가 최종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명났습니다.

출산을 준비 중인 이 여성은 몸살 같은 통증만 호소할 뿐 기침이나 고열은 없다고 하지만 가족과 삼성병원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감염에도 불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이 임산부의 상태가 계속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던 전남과 경남, 강원 속초 등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삼성병원을 찾았다가 감염된 사례인데요.

오늘 중 메르스 감염자는 110명을 훌쩍 넘을 것이고 삼성병원 의사를 포함한 환자 11명이 불안정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격리자만 3,500명 정도입니다.

정부는 2차 진원지인 삼성병원의 최종 감염자가 모두 나오는 내일, 모레쯤이면 진정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꺾이지 않는 이유가 뭡니까?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예, 삼성병원이 메르스 전파·확산의 주범입니다.

삼성병원 응급실을 통해서만 무려 50명 가까운 환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삼성병원이 서울의 다른 병원들과 대전·충북·전남·경남·강원도까지 전염시키고 있습니다.

14번 환자를 일반 페렴환자로 취급한 삼성병원의 안이한 진료와 부실한 상황 대처가 국가를 메르스 비상사태로, 국민을 메르스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당초 1차 마지노선이던 '평택성모병원 방어선 구축'에 이어 2차 마지노선인 삼성서울병원발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삼성병원은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을 거치지도 않았고, 진료의뢰서도 다른 병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찍은 CT사진까지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병원이라는 삼성병원의 잘못이 아주 큽니다.

다음은 일부 환자들이 삼성병원이나 평택성모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거짓진술을 하고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가 맞물리면서 메르스 환자 발생 20일이 넘도록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곳곳까지 메르스 환자가 퍼져나가고 다른 대형병원의 방역망도 속속 뚫려나가면서 3차 유행이 현실화된다는 아닌가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 주목한 메르스 키워드는 뭐가 있습니까?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98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이 봉쇄되어 있다.서울시는 메디힐병원을 오는 23일까지 봉쇄하겠다고 11일 밝혔며, 메디힐병원을 방문했거나 치료를 받았던 시민들은 서울시의 메르스 대응 메뉴얼을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예, 대전을지병원과 동탄성심병원, 양천구의 메디힐병원입니다.

3차 진원지, 유행병원들이 될 수 있는 곳들입니다.

대전을지병원의 중환자실이 90번 메르스 환자에 집중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환자실 환자 50명이 41시간 동안 메르스 환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이 메르스 환자는 삼성병원에 있었다는 말을 하지 않고 옥천성모병원에서 왔다며 삼성병원 경유 사실을 숨겼습니다.

900병상을 보유한 대전을지병원은 현재 초비상 상태입니다.

두 번째 3차 유행지가 될 수 있는 병원은 동탄성심병원입니다.

15번 환자는 동탄성심병원 다인실에 입원해있었으며 이 병원에서 3차 감염자가 세 명이나 발생해 보건 당국은 3차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3차 유행의 거점 병원이 될 수 있는 병원은 양천구의 메디힐병원입니다.

98번 환자가 5일간 입원하며 227명과 접촉하는 동안 메디힐 병원은 메르스 증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98번 환자가 이른바 '슈퍼 전파자'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병원들도 메르스 확산의 중간 거점이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 어떻게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강남·서초구 등 166개 학교에 대한 일괄 휴업을 금요일인 12일까지 이틀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을 결정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예, 정부와 메르스 관련 병원들의 메르스와의 사투는 별개로 하더라도 시민의식의 발현이 메르스 퇴치의 결정적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정부 불신이 큽니다만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발표와 대응 지침을 믿고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스스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을 준수하고 상호 배려의 문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을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고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을 때 특정 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진실하게 밝히는 것이 더없이 중요합니다.

1번 환자도, 16번 환자도, 76번 환자도, 98번 환자도 공히 1차 유행병원인 평택성모병원이나 삼성병원을 들리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거든요.

이와 함께 병원들도 고열이나 기침 환자들을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를 받지 말라는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의 처신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결국 보직 박탈을 당했습니다.

강남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처럼 병원 입장부터 격리하는 방식도 메르스 확산을 막는 효과가 큽니다.

국가가 재난에 처하면 협력과 상부상조를 통해 극복한 우리 한민족이거든요.

국민·시민의 힘, 시민의 극복의지를 모두가 믿어야 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입니다.

사흘 동안의 청문회가 끝났으나 병역과 전관예우 등 황 후보자를 둘러싼 그 어떤 의혹도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의혹이 여전한 채 국회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진입하는데요.

야당은 인준에 반대하고 있으나 여당은 오늘 중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고 내일 중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방침입니다.

여야 대결의 또 다른 장면이 연출될 조짐인데, 국회법 개정안과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청와대와 여야가 메르스라는 국가 위기 앞에서 총리 인준과 개정 국회법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봐야겠습니다.

▶ 일반 뉴스의 키워드는 어떤 게 있나요?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 등 10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예, '잘못 낀 첫 단추'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10명이 발표됐는데 면면을 보니 이념적 중도 성향은 거의 없고 운동권과 친노 성향 일색으로 채워졌습니다.

당 밖 인사 5명과 당 내 인사 5명에 김상곤 혁신위원장 모두 이념적 스펙트럼이 좌 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평가가 비노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친노와 운동권 출신 일색"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노계 의원들은 당장 내부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의 운동장을 운동권과 친노 쪽으로 심하게 기울게 만든 게 야당 문제의 발단인데 진보적 성향이 강한 김상곤 위원장이 오히려 더 기울어지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그런 관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옹호했으나 비노계는 "운동권의 정체성을 강화한 인선으로 중도층을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김상곤 위원장이 야당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지 못한듯이 보입니다. 앞날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단정적인 전망입니다.

▶ 오늘 주목할 곳은?

= 예, 한국은행 금통위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지켜봐야합니다.

5월 소비 증가에 힘입어 경기 흐름이 호전되고, 가계부채도 급증하면서 동결 전망이 조금 우세하지만 메르스 한파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문제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달에 동결하고 다음 달에 내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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