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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타들어가는 중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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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 (6월 11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헤드라인>

▶ 전남과 경남에서 첫 메르스 양성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지역 환자들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2주전 삼성서울병원으로 문병갔던 서울의 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서 283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40대 임산부가 메르스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을 위해 미국방문을 연기한데 대해 미국 정부는 이해의 뜻을 밝혔습니다.

▶ 새정치연합이 황교안 총리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려 인준표결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통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삼성물산 소액주주모임과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이 반 삼성세력에 합류하면서 삼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겠습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듣기]




 

<전남·경남지역 첫 메르스 화자…전국 감염 확산 추세>

▶전남과 경남 지역에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추셉니다. 2차에서 음성이 나온 40대 임산부는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어제 전남 보성군에 사는 64살 A씨가 메르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7일 격리조치 되기 이전에 여수에서 종교행사와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최악의 경우 수백 명의 새로운 격리 대상자가 발생할 전망입니다.

경남 창원에 사는 77살 여성 조모씨도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만삭의 임신부도 최종 확진됐습니다.

모두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이들입니다.

현재까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9명에 확진환자 108명, 격리자는 3439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병원 의사를 비롯해 11명의 상태가 불안정한 만큼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주말쯤 메르스 확산의 고비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양성 판정 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방역체계가 뚫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메디힐병원 전격 봉쇄조치>

▶평택성모,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 메디힐 병원이 메르스 확산 제3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등 233명이 98번 환자에게 확진판정 직전까지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권민철 기잡니다


= 그제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의 98번 환자가 이른바 슈퍼 전파자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불안 합니다.

이 환자는 2주전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온 뒤 몸에 이상을 느껴 지난주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동네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환자가 몸살과 구역감 등 본격적인 메르스 징후를 보인 것은 지난주 목요일. 집과 가까운 양천구의 중형병원인 메디힐 병원에 입원합니다.

이 곳에서 이틀간 입원해 있다 토요일 오전에 퇴원했지만 다시 일요일 새벽 이번엔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그럼에도 이 병원은 메르스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고 다시 무방비 상태로 환자를 방치했습니다.

이날은 보건당국이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공개하며 메르스와 전쟁을 선포한 날입니다.

이 환자는 하루를 이 병원서 보내고 다음날인 월요일 오전 목동이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이대병원 6명, 메디힐 병원 227명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메디힐 병원은 환자탓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총 접촉자 233명 가운데 아직도 36명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메디힐 병원이 평택성모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메르스를 대량으로 살포하는 세 번째 진원지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지노선은 뚫렸다… 메르스 '3차' 유행을 잡아라>

▶보건당국이 잇따라 방역에 실패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한 2차 메르스 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대형병원은 물론 지역 곳곳까지 메르스 환자가 퍼져나간 상황에서 3차 유행이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김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당초 마지노선이던 '평택성모병원 방어선 구축'에 실패한 보건당국. 2차로 내세운 마지노선이 바로 삼성서울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불거진 감염의심자들의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대규모 확산만 막아내면 메르스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이를 토대로 보건당국은 어제를 기점으로 메르스 환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까지 내놨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잠복기를 거쳐서 환자로 발병하는 것은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것이지만 추가적인 감염이 없다면 이 추세는 지금까지와 달리 안정적으로 감소세로 가지 않을까."

하지만 삼성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뚫고 지나간 당국의 방역망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전북 김제의 89번, 충북 옥천의 90번, 서울 양천구의 98번 환자 등은 메르스에 감염돼 증상이 나타난 이후로도 각자 지역에서 두세 곳의 병원을 전전했습니다.

이런 병원에서 누구와 접촉했고, 누가 감염됐는지는 사실상 파악조차 힘듭니다.

이처럼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은 어느새 전국 8개 시도에 30여 곳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이대목동병원, 여의도성모와 서울성모병원 등 굵직굵직한 대형 병원들도 당국의 방심 속에 줄줄이 메르스에 노출됐습니다.

이들 대형병원들에서 새로 분류된 감염 의심자만도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다보니 보건당국도 이번주 내내 메르스 환자가 계속 늘어날 거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아직은 잠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관련된 환자가 발생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이 가능성을 부정만 할 게 아니라, 지역 전파를 뜻하는 3차 유행을 전제로 방역대응체제를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세에 찬물 붓는 메르스…일부 서비스업 감소세>

▶메르스 불안이 실제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물론이고 백화점이나 마트, 영화관과 음식점의 매출까지 크게 줄어든 사실이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장규석 기자의 보돕니다.


= 메르스 불안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주, 국내 백화점 매출은 지난달 첫째주와 두째주 평균과 비교할 때 25%나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매출도 7% 넘게 줄었고 카드 승인액도 5.5% 감소했습니다.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모두 5만4천명에 달했습니다.

지난주 영화관람객 수는 작년 6월 첫째주와 비교해 절반이상 줄었고, 놀이공원도 60%, 프로야구 관중도 40%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외식업계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달과 비교할 때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열차와 항공기 이용률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는 기획재정부가 업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 메르스가 우리 경제 활동까지 위축시키고 있는 사실이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이대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되면, 경제는 다시 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가적인 경기대책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해서 필요시 추가적인 경기 보완 방안 마련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메르스 불안을 잠재울 단기 대책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이나 재정 확대 등 쳐지기 시작한 경기를 다시 일으켜 세울 특단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소액주주 복병 만나… '65만주' 엘리엇에 가세>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이 KCC를 백기사로 내세워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반대파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양측 간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돕니다.


= 삼성물산이 오늘 장외시장에서 '백기사'로 나선 KCC에 자사주 899만주 전량을 매각합니다.

매각단가는 어제 종가 기준으로 6700억원 수준입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백기사에 매각하면 의결권이 부활돼 우호지분이 됩니다. 이로써 삼성 측 우호지분은 13.99%에서 19.75%로 증가했습니다.

KCC는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형성할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C는 삼성물산과 합병할 예정인 제일모직의 2대 주줍니다.

반대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 인터넷 카페에 모인 주주들은 67만4600주의 권리를 엘리엇 측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성물산 발행 주식의 0.43%수준입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카페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위임 결의 주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합병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총 안건 분석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삼성물산의 일반주주 지분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합병 반대를 권고하는 의견서를 국내 자산운용사 8곳에 발송했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곧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과정 '험로' 예상…오늘 여야 논의>

▶새정치연합이 황교안 총리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내려 인준표결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새누리당은 12일 인준표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이에 응할 지는 미지숩니다.

박초롱 기자의 보돕니다.


=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병역면제와 전관예우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집중 질의했습니다.

법조윤리협의회가 황 후보자의 자문사건 수임내역을 비공개 결정한 것도 황 후보자의 힘을 의식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입니다.

"통진당이 위헌 정당이란 이후로 해산결정 받았는데 황교안이 정부를 대표해서..."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깨끗하게 출발하시길 바랐는데 너무나 많은 문제가 남아있고..."

청문회가 끝났지만 여야는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여, 총리 인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탭니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완료하자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여러 의혹이 철저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부적격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인준안 처리에 대해 논의합니다.

새누리당은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 타워를 총리가 맡아야 한다면서 압박하면서 최대한 설득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당이 강경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여야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타들어가는 중부지역>

▶최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중부 내륙지역에서는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가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실 물도 없고 소양강댐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제는 전력공급마저 우려해야할 상황까지 맞고 있습니다.

강원CBS 손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섭씨 34도의 땡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옥수수 밭. 소양강 최 상류지역으로 옥수수 최대 산지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는 한 뼘밖에 자라지 못했고 힘겹게 나온 새순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논과 말라 죽은 모를 바라보는 농민은 가뭄으로 속까지 타들어가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가평이나 춘천, 정선 등 중부지역 고지대를 중심으로 먹는 물 사정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관정이 마르면서 식수가 끊겨 자치단체에서 공급하는 비상급수에 의존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수지나 하천도 바닥을 드러낸 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수도권의 젖줄인 소양강 댐 수위는 준공이후 가장 낮은 153.4m까지 떨어지며 전력공급 중단을 우려할 단계까지 왔습니다.

40여 년 만에 강원도 등 중부지방을 강타하고 있는 최악의 가뭄, 오늘 저녁부터 비는 간간이 내리겠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예보돼 끝모를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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