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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상곤 호' 혁신위 출범…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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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계 "혁신 대상인 친노·486이 혁신위 주류" 비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 등 10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 구성이 만료됐다. 혁신위 구성이 무난하다는 평이 있는 반면,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상곤 위원장은 10일 "혁신은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리더십이 바로서는 정당을 만드는 것, 당조직이 건강하게 운영되는 것,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다시 수권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0명의 혁신위원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 우원식 의원, 최태욱 한림대 교수,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 영·호남, 내·외부, 여성, 청년 등을 분포시켰다.

내부 인사 가운데 의원 몫으로 재선의 우원식 의원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제안을 받은 뒤부터 우 의원을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우 의원은 현장 중심·민생 중심의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최적 인물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지금은 민생 중심 정당으로 가야한다”며 “지금은 민생과 관련돼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이 당에 우대 받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때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조국 교수도 혁신위에 포함됐다. 조 교수는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인사들의 예외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적지 출마 등 고강도 혁신구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라며 “김상곤 혁신위가 더 좋은 혁신안을 만듦과 동시에 즉각 집행할 수 있도록 미력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구성에 대해 일부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신선함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혁신위 제 1과제는 결국 인적쇄신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혁신위원 구성이 친노·486·운동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혁신 대상이 ‘중이 제 머리를 깎을 수 있겠느냐’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 의원과 박 구청장은 재야에 뿌리를 둔 김근태계의 민평련 소속이다. 지역위원장 몫인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진성 친노계로 분류된다.

외부 인사인 민변 출신의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 경북 FTA대책 특별위 위원은 운동권 출신이다.

또 ‘비례대표 정수 확대’를 주장해온 진보 정치학자인 최태욱 교수는 민주당과 안철수세력간 통합당시 안철수 전 공동대표측 몫으로 새정치비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외부인사 역시 새롭지 않은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비노계의 한 재선 의원은 “4.29재보선 이후 혁신을 얘기하면서 친노 패권을 없애고 당을 바꿔야한다고 했지만 오늘 인선을 보니 그런 문제 의식이 없어 보인다”라며 “(혁신위로) 문재인 체제가 연명하다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당이 다시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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