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노약자 집단 생활공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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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요양병원 80%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이번주 메르스 확대 최대 고비를 맞자 부산지역에 있는 노약자 집단 생활 공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 주요 요양병원은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고, 일선 초등학교에도 수업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메르스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A(62)씨는 가족들과 함께 어머니 생신을 맞아 입원해 계시는 사하구의 한 요양병원을 찾았지만,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인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시설인 만큼 메르스에 취약해 외부인의 출입을 사흘 전부터 원천 차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이같은 조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장기화하면 얼굴을 오랫동안 뵙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고, 특히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소식에 부산지역 일선 요양병원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역에 있는 요양병원 190여곳 가운데 70~80%가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차단했고, 나머지 병원도 방역 횟수를 더 늘리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선 구군도 노인들이 자주 모이는 노인정, 경로당에 대한 위생점검에 나서고 손소독제, 세정제, 방역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부산지역 주요 초등학교는 매일 2차례 발열체크를 하는 한편,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낀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업진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방학 직전까지 수업 진도가 다 나가지 않을까봐 교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또, 단체 체험활동 전면 중단으로 이를 대처할만한 학사일정 마련에 나서는 등 메르스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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