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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취소에 열감지기까지…방송가 메르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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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사들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개 방송' 녹화를 취소하고 열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KBS다. KBS는 9일 "메르스 여파로 '개그콘서트 800회 특집' 공개방송 녹화를 7월 초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예정됐던 '콘서트 7080'과 '전국노래자랑'은 전격 취소했다.

이와 함께 KBS 신관 TV공개홀 입구와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별관 로비 등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세정제도 비치했다.

KBS는 앞서 8일 진행된 '가요무대' 녹화는 아예 방청객 없이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 중장년층 관객이 특히 많은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또 이날 '어 스타일 포 유' 제작진도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을 피하기 위해 '플리마켓' 행사 장소를 외부에서 주최측의 관리가 원활한 여의도 KBS홀 앞 광장으로 급하게 변경했다.

KBS는 "건국대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1차 양성 환자가 발생한 점과 관련,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긴급히 결정내린 사안"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BS도 메르스 여파로 음악 프로그램 'EBS 스페이스 공감' 녹화를 약 2주간(6월 9일부터 6월 18일) 취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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