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의 공식 홈페이지가 해커들에 의해 해킹 당했다.
미 육군은 8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 해킹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자료 손실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밀 정보나 육군 인사들의 개인 정보 자료는 해킹 당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령부 차원의 트위터나 유튜브가 해킹 당한 적은 있지만 미군의 공식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해킹 공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해커와의 전쟁'을 강조한 직후 이뤄졌다.
육군 관계자는 미 언론에 "해킹을 당한 뒤 일반인들이 접속하면 '당신은 지금 해킹당했다', '테러리스트 훈련을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팝업 창으로 떴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연계된 시리아 전자부대는 이번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는 CNBC 방송과 시카고 트리뷴지, 포브스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데 이어 지난달 워싱턴 포스트의 모바일 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