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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엿보는 지드래곤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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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현대 미술 전시회 '피스 마이너스 원 : 무대를 넘어서' 개최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지드래곤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만난다.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에서는 지드래곤 현대 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 원 :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 Beyond the Stage)'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지드래곤을 주제로 꾸며졌다. 음악을 넘어 패션, 디자인 등 대중문화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하려고 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김홍희 관장은 8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을 미술관으로 가지고 온다는 것은 위험한 시도였다"면서도 "지드래곤의 음악적 철학을 시각 미술로 가시화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미술관이 미술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함께 자리한 지드래곤은 "난 음악을 하는 사람이자 대중가수다. 음악이라는 장르 안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는데, 서로 가지지 못한 것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이 함께하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추갓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올로랩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4명이 참여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년여 동안 전시회에 참여할 작가를 선정하고 주제에 대한 생각을 교감하며 협업했다.

'무제의 G-Dragon, 이름이 비워진 자리'라는 작품으로 지드래곤과 협업한 권오상 작가는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시각적으로 대중에게 소통하는 방법, 파급력 등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팬들에게는 지드래곤의 내면 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이 소장 중인 200여점의 작품 등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

또 전시명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지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름 이름으로 이상향인 평화(PEACE)로운 세상을 지향하지만, 결핍(MINUS)된 현실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ONCE)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쉽게 말해 지드래곤의 '뇌 구조'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드래곤은 "지금 내가 좋아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지드래곤이 어떤 것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고, 내 다음 앨범 혹은 나아가는 방향성을 어느 정도 추측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수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다. 무대 위, 혹은 평상시 모습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노출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부분들이 전시 주제와 가깝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사람이 양면성이 있는 것처럼, 나도 화려하게 보이지만 공허함이 있을 것이다. 작가분들과의 협업을 거쳐 그런 나의 모습을 펼쳐놓았다"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가 미술을 모르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에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학교 미술시간에 이외에는 많은 분들이 미술을 접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날 보러 오셔도 좋고, 미술 작품을 보려 오셔도 좋다. 작가 이름, 작품 이름 하나라도 외울 수 있다면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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