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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마스크 자제하라' 내부 공문에 일선 직원들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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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거세자 '위험 7개 지역 마스크 착용' 지침 다시 내려보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 경찰이 '국민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자제령을 내렸다가 일선의 반발로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청은 지난 2일 일선 파출소와 지구대에 '메르스 관련 안전지침 공문'을 내려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내용과 함께 "N95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고가(高價)이고, 경찰관이 평상시 착용하면 시민들에게 불안감 조성 등이 우려되므로 메르스 관련 신고시 또는 의심환자 접촉시에만 착용"하라고 적혀 있었다.

'메르스 신고와 관련해서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이같은 지침에 일선 경찰들은 크게 반발했다.

경기도의 A 경찰관은 "경찰이 몸 사리는 모습을 보여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라지만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만큼 솔직히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경찰관도 "경찰도 사람인데 메르스가 무섭고 걸리기 싫은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경기청은 수원과 평택 등 메르스 확진 7개 지역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그 외 지역에는 자율 판단에 맞기는 본청 지침을 다시 지구대와 파출소에 내려보냈다.

경기청 관계자는 "메르스가 확산되는 등 상황이 바뀌어서 추가로 지침이 내려간 것"이라며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아니고 현장 직원들의 오해에서 나온 에피소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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