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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르스 추가확산 통제하게 될 것"…첸 WHO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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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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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8일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상황과 관련해 "비록 병원 내 감염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적절한 의학적 대응을 통해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훌륭한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많은 의사와 전문가들이 있어 메르스 질병의 메커니즘을 빨리 파악할 것"이라면서 "내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WHO와 한국정부의 공동조사단은 지금까지 대응조치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추가조치 또는 전략적 조정의 필요성 등을 결정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N1)와 사스(SARS)가 유행했을 당시 방역활동을 지휘했던 챈 총장은 또 메르스 지역 감염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국민이 우선 소문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정보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 수를 줄여 잠재적으로 메르스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을 최대한 적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전염병이 발생하면 항상 환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물론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면서 "국민과 정부의 공동 책임의식과 상호 신뢰는 이러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 챈 총장은 "WHO와 한국정부 공동조사단 활동 목표 중의 하나가 빠른 확산의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가족 구성원들이 병간호를 하는 한국의 사회 문화적 전통이 병원 내 감염 확산에 일정부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동의 기후가 달라 메르스 변종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챈 총장은 "기후 조건 특히 습도와 온도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WHO가) 이용 가능한 자료들만으로 확산속도나 사망률, 변종발생 가능성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확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답했다.

WHO가 지속적으로 한국의 메르스 발병에도 공항과 국경 통제 등이 불필요하다고 권고하는 이유에 대해 챈 총장은 "한국은 현재 새로운 메르스 환자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 대상자들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WHO는 아직 병원 내 감염과 달리 지역사회에서 쉽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메르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챈 총장은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해 "WHO가 대부분의 경우 백신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일부 후보 백신들은 사전 임상시험 단계까지 와 있으며 WHO는 이를 개발한 그룹이 연구·개발(R&D)을 더욱 촉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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