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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제2의 평택성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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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 추적중인데 벌써 7명 확진…전체 환자 50명

 

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9명 추가돼 50명으로 늘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을 거쳐간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대규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27일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된 의사인 35번(38), 응급실을 방문했다 감염된 41번(70·여)에 이어 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추가된 5명 가운데 46번(40), 48번(39), 49번(75), 50번(81·여) 환자 등 4명은 지난달 27일 14번 환자가 찾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 또 47번(68·여) 환자는 이튿날 14번 환자가 입원한 같은 병실에 있다 감염됐다.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도 3명 더 늘어나 전체 환자 50명 가운데 33명이나 된다.

42번(54·여) 환자는 지난달 19~20일, 44번(51·여) 환자는 지난달 18~28일 이 병원의 7병동에 입원해있다 감염됐다. 간호사인 43번(24·여)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아, 7번(28·여)과 34번(25·여) 환자에 이어 이 병원 간호사로는 세번째 감염자가 됐다.

45번(65) 환자는 대전E병원에서 지난달 28~30일 16번(40)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아내를 간병하다 감염됐다. E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건물 전체가 외부와 차단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로써 E병원에서 16번 환자로부터 '3차 감염'된 사람도 23번(73), 24번(78), 31번(69), 36번(82)에 이어 5명으로 늘었다. 36번 환자는 지난 3일 숨져 세계 첫 '3차 감염자 사망' 사례가 됐다.

16번 환자는 또 지난달 22~28일 입원했던 대전F병원에서도 30번(60), 38번(49)을 감염시켜 지금까지 7명에게 3차 감염을 일으켰다.

 

보건당국은 "새로 추가된 확진 환자들도 모두 의료기관내 감염"이라며 "관리대상이었던 만큼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의 경우만 해도 확진 판정 직전 1565명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당국의 부실한 방역 대응은 비판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등을 찾았다가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부랴부랴 당국의 추적 조사를 받게 된 사람만도 600명에 이른다.

특히 이 병원에서 3차 감염을 일으킨 14번 환자의 경우 평택성모병원에서 서울로 오는 사이 시외버스를 탄 데다, 중간에 다른 병원에 사흘간 입원했던 사실마저 뒤늦게 파악됐다.

당국이 메르스 환자가 대거 발생한 평택성모병원만 철저하게 관리했더라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7명, 대전 E와 F병원에서 감염된 7명은 생기지 않았을 환자들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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