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보낸 곳이 모두 51곳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년간 미국내 17개 주와 외국 3개국 등 모두 51개 연구소가 살아있는 탄저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초 미 국방부는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배송된 곳은 한국과 미국 내 9개 주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조사가 진행되면서 외국 3개국과 미국 12개 주 28개소로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워크 부장관은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집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또 유타주의 군 연구시설인 더그웨이 시험소에 대한 조사 결과 탄저균 표본 4개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일반인들이 위험에 처해질 요인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