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퇴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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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고온 피해 겨울 개최·경기장 건설 인권 유린 등 논란

 

블래터 감독의 퇴진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불똥이 튀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3일(한국시각) "블래터 회장의 사임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2018년 대회 개최지 러시아와 함께 블래터 회장이 지난 임기 당시 중동 국가 최초로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월드컵이 개최됐던 6월 기온이 낮 한때 최고 온도 40도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선수는 물론, 심판과 관중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은 카타르는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해 무더위를 해결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선보였다. 결국 지난 3월 FIFA는 2022년 대회를 6월이 아닌 11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추춘제로 대부분 소속 국가의 프로리그가 운영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여러 문제가 뒤따랐다.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 등 인권 관련 문제도 계속해서 불거졌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이 5선에 성공한 지 4일 만에 전격 사퇴를 선언하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3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이미 대륙별 조별예선이 시작된 만큼 개최지 변경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월드컵 유치를 진두지휘했던 만큼 이제 와서 결과를 뒤집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2022년 대회는 상황이 다르다. 날씨는 물론,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상황이 문제가 되는 데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은 만큼 블래터 회장 이후 선임될 새로운 집행부가 개혁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가 2022년 대회의 개최지 변경이 될 수 있다는 것.

잉글랜드의 2018년 월드컵 유치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이먼 존슨은 'BBC'와 인터뷰에서 "2018년 대회의 개최지를 재선정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하지만 2022년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렉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장 역시 "내가 카타르라면 상당히 자신이 없을 것 같다"며 개최지의 재선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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