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혈안' 롯데, 경남 유통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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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골목상권 살길 잃어…대책마련 해야

 

마산대우백화점이 결국 롯데에 인수된다.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롯데가 경남 유통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원회는 최근 지역 입점업체와 납품업체에 대해 3년간 수수료 인상을 금지하는 단서를 달아 롯데 측의 마산대우백화점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해줬다.

이에 따라, 결국 18년 동안 이어지던 지역 향토백화점인 마산대우백화점은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됐다.

롯데 측은 내부정리를 마치고 올 여름이면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미 도내에서 창원점과 신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는 백화점의 경우, 전체 점유율이 64%를 차지하게 된다.

23%로 2위인 신세계 마산점과 40%포인트의 차이가 나 업계 1위의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아울렛의 경우도, 국내 최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롯데아울렛 김해점에다, 진주혁신도시 내에 아울렛이 내년 상반기 개점할 예정이라 사실상 업계를 장악할 태세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경우도 도내에서 롯데가 가장 많다.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말 마산과 내년 진주에 한 곳씩이 더 문을 열게 되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처럼 유통공룡 롯데의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롯데가 상권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소상공들과 중소기업의 피해로 경남에 풀뿌리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어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일이 예상된다"며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경남에서 '돈만 아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박힌 롯데의 무한 확장으로 인해 살 길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 유통업계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제대 원종하 교수는 "경남 상권을 공략하는 롯데가 지역 공헌활동을 늘리고 지역 상인들과 공생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대기업의 과다 출점을 제한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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