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OSJD) 대표자들이 서울에서 27일 한반도종단철도와 대륙횡단철도노선과의 연계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코레일 제공)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 및 제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가 29일(금)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27일(수) 개막된 OSJD 서울 사장단회의에는 25개국 300여 명의 국내외 철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철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유라시아 철도 발전 및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하는 '서울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이번 서울 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OSJD 회원국들은 서울선언문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 대륙횡단노선을 통한 국제철도운송의 중요성 및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대륙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날인 28일 제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에서는 150여 명의 국내외 철도물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국제철도화물운송 개발전망 등 철도물류운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OSJD 대표자들이 29일(금) 서울-부산 간 KTX를 시승하고 있는 모습. 참석자들은 세계 수준의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철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한국철도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는 게 코레일 측의 전언이다.
이 자리에서 코레일은 '국제철도화물운송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운송노선과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세션을 통해 'TKR-TSR 물류에 있어 철도운송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OSJD 방문단은 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KTX 고양차량기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KTX로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제1회 국제오페라 페스티벌의 오페라 '아이다'를 관람했다.
참석자들은 고양차량기지의 최첨단 정비 시설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서울-부산 간 KTX에 시승하면서 세계 수준의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철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게 코레일 측의 전언이다.
이번 서울 회의를 통해 남북철도 연결이 유라시아의 평화적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으며, 코레일은 대륙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권의 경제규모에 걸맞게 30억 톤 정도에 달하는 막대한 수송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모멘템 발굴에 고심하고 있는 유라시아 철도운송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OSJD 회원국 모두가 남북철도 연결이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유라시아 공동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