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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새 킬러콘텐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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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JTBC 새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JTBC 제공)

 

JTBC는 킬러콘텐츠를 책임지던 이영돈 PD를 잃은 상태다. 이 PD는 유제품 광고 출연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뒤 자숙 중이다. 진행을 맡고 있던 '이영돈 PD가 간다'도 막을 내렸다.

예기치 않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JTBC가 새로운 칼을 빼 들었다. 바로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다.

'스포트라이트'는 탐사저널리스트의 눈으로 가려져 있던 세상의 이면을 집중 조명하는 정통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기획 및 진행은 국내 탐사보도의 개척자로 꼽히는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 맡는다. 이 국장은 중앙일보 공채 25기 출신으로 JTBC 초대 보도국장과 중앙일보 탐사기획팀장, 탐사기획에디터를 역임했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난곡 리포트', '루게릭 눈으로 쓰다' 보도로 한국 기자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 "국내 탐사 보도프로그램에 새 활력 불어넣을 것"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

 

이 국장은 28일 오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보도국의 책임자로, 신문사에서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지만, PD 생활은 처음"이라며 긴장한 모습으로 첫 인사를 했다. 본격으로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부터는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취재 활력을 잃은 국내 탐사 보도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다.

이 국장은 "국내 심층 시사 프로그램들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명성을 유지하던 탐사 보도 프로그램들도 취재활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능화되지 않으면 시청률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진행자로 연예인을 앞세우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포트라이트'의 궁극적 지향점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으면서도 충분히 보도할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를 찾아내 보도하는 것"이라며 "국내 탐사 보도프로그램이 처해있는 상황을 타개해보려 한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것이 작은 희망"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색적인 주제로 승부를 볼 생각은 없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움직여 좀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이 국장의 생각이다.

함께 자리한 김명환 팀장은 "탐사 보도프로그램은 많은 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7팀을 운용하고 있는데, 지상파 수준의 규모다"라며 "집요하게 현장을 추적하려 한다. 기존 방송에서 담지 못한 생생한 사례들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새로움을 전달하려 한다"고 자신했다.

◇ "'이영돈 PD가 간다'와는 결이 다르다"

앞서 이영돈 PD가 제작한 탐사 보도프로그램들과는 지향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이영돈 PD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 프로그램은 결이 다르다. 연장성상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이영돈 PD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쉽고 재미있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스포트라이트'는 좀 더 진중한 분위기다. 보도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회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시청률을 무시할 순 없지만, 좀 더 긴 호흡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생각 안 한다면 말이 안 된다.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긴 호흡을 가지고 결과를 볼 생각이다. 취재와 검증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끄집어낸다면 시청자들에게서 반응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또 "개인의 스타성에 의존해서 가는 프로그램은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난 PD와 작가들의 능력을 믿는다. 함께 힘을 합쳐 며칠 밤을 새가며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며 웃었다.

◇ "보도 가치 중시…소외된 이웃 꾸준히 다룰 것"

 

'스포트라이트'는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무기수 김신혜 이야기를 시작으로, 성매매 현장으로 내몰린 가출 청소년, 전자발찌 탈부착 문제, 병을 고치는 명인으로 소문난 화가와 목사에 대한 취재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계속해서 문제를 던지고 취재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며 "완전한 답을 찾아낼 수는 없다. 그건 언론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할 일이다. 우린 검증과 대안을 중요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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