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가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7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 (In Love)'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걸그룹 카라는 지난해 니콜과 강지영이 팀을 떠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후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하고 4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뒤 '맘마미아'로 활동했으나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국민 여동생' 그룹으로 불리던 카라이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 만도 했다. 그 뒤 약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4인조로 완벽히 자리를 잡은 카라는 강한 자신감을 안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는 카라의 7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카라는 타이틀곡 '큐피드(CUPID)' 무대를 꾸민 뒤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사진=윤성호 기자)
카라는 무엇보다 신곡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한승연은 "오늘이 공식적으로는 첫 무대지만, 며칠 전 드림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먼저 보여드렸다"며 "많은 분들이 인터넷 생중계로 무대를 지켜보셨는데, 댓글이 폭발했더라. 벌써부터 큰 사랑을 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물이 올랐다"고 자평하며 강함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멤버들 모두 이번 앨범 뿐 아니라 항상 자기관리를 열심히 한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더 성숙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물이 올랐다는 이야기 듣고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카라의 이번 콘셉트는 섹시도 큐트도 아니다. 특유의 건강하고 활기찬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박규리는 "카라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가장 잘 어울린다. 멤버들이 어리지만은 않다 보니 귀여운 무대를 해도 굉장히 건강하고 멋지게 표현되는 것 같다"며 "타이틀곡 '큐피드;도 원래는 조금 더 귀엽고 발랄하게 풀려고 했는데 안무를 짜다보니 어른스럽게 표현되더라. 연륜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쌓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그의 설명처럼 카라는 벌써 데뷔 9년차 걸그룹이 됐다. '여동생' 이미지는 후배 걸그룹에게 양보하고 카라 본연의 모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멤버들 모두의 바람이다.
한승연은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노래를 좋아하지만 새콤달콤한 후배 그룹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다"며 "'큐피드'는 절충안이다. 대놓고 섹시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카라의 밝고 활기찬 모습에 새침한 느낌을 더했다. 아주 잘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막내 허영지는 중견 걸그룹이 된 카라에게 새로운 활력소 되는 중이다. 이날 허영지는 모든 질문 끝에 "열심히 하겠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붙이며 이번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흡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 박규리는 "영지만의 파릇파릇하고 풋풋한 매력과 나머지 3명이 쌓아온 경험이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며 "영지가 깜짝 놀랄 정도로 팀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인조로 완벽히 자리를 잡은 듯 한 카라. 이번 앨범은 예전의 인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카라는 우선 성적 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한승연은 "이전의 카라 보다 발전된 모습과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4명이서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모든 무대를 성의 있게 해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