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생물학무기 '탄저균'…100kg살포로 100만명 이상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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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미군이 실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등 다른 연구기관으로 배달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탄저균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반드시 죽은 상태로 옮겨져야 한다.

19세기 중반에 처음 발견된 탄저균은 흙속에 주로 서식하는 세균으로 길이 4-8㎛, 너비 1-1.5㎛정도다.

탄저병은 피부접촉, 음식물 섭취, 호흡기 흡입 등 3가지 경로로 감염된다.

피부탄저병은 피부 상처가 탄저균에 노출될 경우 일어나는데 물집과 부스럼 증세가 나타난 뒤 패혈증이나 수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탄저균에 오염된 고기를 먹을 경우 나타나는 소화기탄저병은 식욕부진·구토·복통·대장염 등이 나타나고 고열이 발생하며 호흡곤란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탄저균이 공기를 통해 옮겨지면 탄저병 중 가장 치명적인 '호흡기성 탄저병'(inhalation anthrax)을 유발한다.

탄저균을 흡입하면 기침,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심각한 고흡 곤란과 쇼크 증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탄저균에 감염 후 하루 안에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 사망할 수 있다.

탄저균은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 건조상태에서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소련, 독일, 영국, 일본 등은 경쟁적으로 탄저균을 생물학무기로 개발했다.

탄저균에 감염된 피부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탄저균 100kg을 대도시 상공에서 살포하면 100~300만명을 사상케 할 수 있다. 이는 1메가톤의 수소폭탄에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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