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오산 공군 기지에도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생물학 테러에 흔히 사용되는 탄저균은 반드시 죽은 상태에서 이송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유타주에 있는 미군 연구소에서 다른 지역으로 탄저균 샘플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탄저균이 살아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이 부주의에 의한 탄저균 배달 사고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오산 공군기지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위스콘신, 테네시, 메릴랜드, 버지니아, 델러웨어, 뉴저지, 뉴욕 등 미국내 9개 주이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샘플은 규정에 따라 처리가 마무리 됐다"면서 "일반인에 대한 위험이나 이상 증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소가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탄저균을 옮기는 바람에 표본을 다룬 60여명의 연구원들이 탄저균에 노출되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당시에도 탄저균에 전염되는 사례는 없었지만 위험 병원체를 다루면서 안전 관리가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