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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불똥, 국순당·농협 죽이고 내츄럴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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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홍삼·유통업계 타격…내츄럴엔도텍 거래량 폭등

 

NOCUTBIZ
내츄럴엔도텍에서 촉발된 '가짜 백수오' 불똥이 건강기능식품과 TV홈쇼핑 업계에 이어 홍삼과 주류 업계까지 튀었다.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급등한 것이 눈에 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6일 백수오 원료 사용 제품 추가 조사 결과 국순당 대표 전통주 '백세주'의 원료 시료와 농협 홍삼의 한삼인분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발표가 나자마자 국순당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결국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14.9%까지 내려간 6510원에 마감했다.

국순당 측은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 모두 자발적으로 회수할 방침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보통 1년에 약 200㎏ 정도의 백수오를 공급받는데 일부 농가가 공급한 원료에 섞여 있었던 것인지, 다른 유통 과정에서 들어간 것인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홍삼의 한삼인분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대였던 홍삼 시장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삼인분' 등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농협홍삼도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조치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농협홍삼 측은 "모두 국내 농가로부터 구입한 국산농산물"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단종 제품까지 회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백수오 사태의 진원지인 내츄럴엔도텍은 반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 3850원에 마감했다. 식약처의 이엽우피소 전수조사 발표와는 상반된 주가 상승을 보여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 거래일대비 늘었다. 거래량은 2094만주, 거래대금은 26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식약처가 백수오 원료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에 '자율회수' 권고 조치를 내린 것이 투자자들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식약처가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75%에서는 이엽우피소의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못을 박자 투자자들은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43억원 이상 매수됐다.

이날 웃은 곳은 내츄럴엔도텍뿐이었다.

대형마트 3개사와 편의점 4개사, 백화점 4개사 등 주요 유통 업체들은 전국 매장에서 이들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백수오 제품의 주요 판매 채널인 TV홈쇼핑업계는 미섭취 분량에 대한 환불 조치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26일) 식약처 발표에도 명확한 환불 근거가 없는 만큼 검찰 조사 결과 등 당국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고, 이 기간 동안 환불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부분 환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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