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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여성 꼬드겨 마약 성매매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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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정착금을 브로커에 모두 뜯긴 여성들 꼬드겨

 

정착금을 브로커에 뜯겨 생활고에 시달리는 20-30대 새터민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마약을 투약하게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56)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탈북자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알선으로 김씨 등 남성들과 마약에 취한 채 성관계를 가진 새터민 여성 4명과 성매수남 11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4년 전 북한을 탈출한 A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마약류 범죄 전과자인 김씨 등을 알게 됐다.

김씨 등은 A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할 테니 함께 투여할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요구했고 A씨는 이에 응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새터민 여성들을 물색했다.

A씨는 "쉽게 돈을 벌 길이 있다"며 새터민 여성들을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올해 1월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새터민 여성 3명에게 마약을 투약한 뒤 남성 3명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는 등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전국의 마약중독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마약파티' 무대는 서울뿐 아니라 춘천과 포항, 밀양 등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입건된 성매수 남성들은 전원 마약류 전과자들이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 강남권 부유층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성매수 남성들로부터 새터민 여성을 알선한 대가로 1인당 50만-1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15만-50만원을 여성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새터민 여성들이 생계 수단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강남 일대 부유층 남성들과 성매매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며 "이후 피의자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를 바꾸거나 찜질방 등을 배회하며 도피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약을 공급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길모(43)씨 등 달아난 공범 3명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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