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윤성호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부담에도 2140선을 방어했다.
연기금이 순매수를 확대하며 낙폭을 제한한 덕분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12%) 내린 2,143.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37포인트(0.02%) 오른 2,146.47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2,130선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옐런 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우려를 낳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백기사로 나선 것은 연기금이었다.
연기금은 이날만 2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0억원 순매수다. 개인은 45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연기금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낙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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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의 초강세도 코스피 낙폭을 줄이는데 한몫했다.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하며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된 것이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생명(1.75%)과 삼성전자(0.89%)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 그룹주 외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