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티셔츠를 입고 있는 스티브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불길이 치솟는 차량을 향해 '캡틴 아메리카' 티셔츠를 입는 남성이 뛰어왔다. 그리고 그는 진짜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 사람들을 구출했다.
미국 ABC뉴스는 차량 충돌로 인명피해가 날 뻔했던 사고 현장에 "진짜 캡틴 아메리카가 나타났다"며 놀라운 용기와 기지로 사람들을 구출한 스티브 보글존을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티브는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텀 카운티에서 쇼핑몰을 가기 위해 운전을 하는 도중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차량 두 대가 충돌해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손돼 있었고, 한 차량에는 불길이 거세게 치솟았다. 당시 차량에는 두 부부가 갇혀있었지만, 사고 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달리 손을 쓰지 못했다.
스티브는 주저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누군가 들고 있는 소화기를 빼앗아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고, 막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나서기도 전에 한 명을 차에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스티브가 부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을 무렵 누군가가 "차 안에 한 명이 더 있다"고 외쳤다. 스티브는 다시 심하게 파손된 차량으로 돌아와 나머지 한 명을 구출하는 데 동참했다.
스티브의 직업은 군인. 그는 "내가 군인이 아니었다면, 어쩔 줄을 몰랐을 것"이라며 "군대에서 배운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우연히) 제시간이 알맞은 곳에 있었을 뿐"이라며 "소방서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매일 한다. 나는 당시 혼자가 아니었고, 10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했다"고 겸손의 말을 덧붙였다.
ABC뉴스는 스티브가 군인이라는 점과 당시 캡틴 아메리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진짜 캡틴 아메리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 마블 코믹스의 만화책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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