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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연초담배보다 '골초' 가능성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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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담배보다 니코틴 최대 2.6배 흡입…감전 우려 불량 충전기도

전자담배 자료사진

 

NOCUTBIZ
전자담배에 금연 보조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9일 발표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피우면 연초담배를 태울 때보다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12mg/ml 농도로 희석한 니코틴 원액 16개 제품과 니코틴 함량이 12mg/ml로 표시된 혼합형 니코틴 액상 2개 제품의 기체상 니코틴 함량을 측정했다.

12mg/ml는 전자담배 판매점이 '기체상 니코틴 농도가 중간 농도의 연초담배 1개비를 피울 때와 비슷하다'고 안내하는 농도다.

측정 결과 전체 18개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94.4%)의 기체상 니코틴 함량이 연초담배(0.33mg/개비)보다 1.1배에서 최고 2.6배 높았다.

"따라서 연초담배와 같은 습관대로 전자담배를 피우면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할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금연 전 단계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흡연자가 많지만, 오히려 '골초'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또, 1개 제품의 기체상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연초담배보다 1.5배 높게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12개 제품의 경우 액상 니코틴 용기가 안약 용기와 유사해 오용 우려가 컸고, 용기 표면에 과일 그림이 있어 어린이 호기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담배 관련 위해 사례 63건 중에는 니코틴 액상을 안약 등 의약품으로 오인해 눈에 넣거나 섭취한 사례가 8건(12.7%)이었다.

유아가 액상 니코틴을 갖고 놀다가 빨거나 눈에 넣은 사례도 3건(4.8%)이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감전 위험이 있는 전자담배 충전기 10개 제품에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콜명령을 받은 전자담배 충전기 관련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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