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17일(현지시간) 훈련 중이던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MV22 ‘오스프리’가 착륙에 실패해 해병대원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고 당시 오스프리에는 22명이 타고 있었으며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에서는 현재 미 해병대와 해군 주최로 한국을 포함해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23개국이 참여하는 상륙부대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MV22 오스프리는 현재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에 24대가 배치돼 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미 공군의 CV22 오스프리 10대를 2021년까지 도쿄 인근 요코다 기지 등 일본 본토에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육상 자위대도 오스프리 17대를 2018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 오스프리의 안전성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오스프리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주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현내 미군 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해온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