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
제2롯데월드 재개장 사흘만인 15일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롯데가 즉각 현장소장과 안전관리자를 교체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날 9시 1분쯤 쇼핑몰동 8층 공연장에서 전기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화상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해 롯데건설 소속 현장소장과 안전관리 담당자를 인사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협력사는 6개월간 롯데건설의 모든 신규공사 입찰을 제한하기로 했다.
롯데가 이같은 방침을 사고가 일어난 오전 시간 대 모두 정하고 발표했다. 사고 자체도 언론에 곧바로 알렸다. 발빠른 대처의 배경에는 어렵게 얻어낸 재개장 승인에 영향이 미칠까 하는 우려가 작용했다.
불과 이틀 전에 제2롯데 안전관리위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안전사고가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책임자를 업무에서 배제한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었다.
롯데 관계자는 "작은 사고 하나도 안전 문제로 직결돼 인식되는 만큼 정상화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모든 사고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롯데 측에 ‘구두 경고’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 공연장의 공사 재개를 허용하면서 비슷한 안전사고가 또 발생할 경우 사용 중단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