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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외국인전용 시내면세점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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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익의 도민사회 환원"목표…첫해 매출 700억, 순이익 50억원

좌로부터 제주관광공사 이재홍 본부장, 최갑열 사장, 문성환 기획전략처장.

 

NOCUTBIZ
내국인면세점을 운영중인 제주관광공사가 관광이익의 도민사회 환원을 목표로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도내 공기업의 시내면세점 진출이 이뤄질 경우 면세업계의 제살깎아먹기식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여행사 수수료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 제주형 면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국내 관광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고, 신규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시내 면세점 4개를 올해 추가 허용하기로 하고, 서울에 3곳, 제주에 1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역 신규 시내면세점이 중소.중견기업에게만 참여를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제주관광 진흥의 과실을 제주도민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시내면세점 추진을 공식 선언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급성장하는 국내 면세시장 구조 속에서 제주 면세시장의 공공성과 균형성, 지역경제 환원성을 배가해 국가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 시내 내국인면세점 운영 등을 통한 면세사업의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 수익금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투입하고, 이를 통해 제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주관광공사의 내국인면세점 진출이 바람처럼 녹록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우선 제주 내국인면세점 시장을 쥐고 있는 신라와 롯데 ‘빅2’ 사이에서 매출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게 가장 큰 벽이다.

제주관광공사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제주관광 진흥의 큰 틀에서 상생하고 협력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면세사업 운영 노하우와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첫 해 매출은 700억원, 순이익은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진출 4년차에는 매출 천억원 이상, 순이익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설립 예상 자금은 사내 유보금 조달 등을 통해 250억원으로 잡고 있다. 기존 관광공사 운영과 내국인면세점 운영에 흔들림없이 가능하다는 게 관광공사측의 설명이다.

‘과다 난립’으로 지목받고 있는 여행사 수수료 문제 역시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진출에 큰 걸림돌이다.

10~12%에 이르는 여행사 수수료가 기존 면세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된 만큼 제주관광공사가 나서 롯데, 신라와 함께 협의체를 통한 수수료 적정선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재홍 본부장은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이냐가 문제”라며 “면세 사업자로 선정되면 혼탁과 과잉 논란이 큰 수수료 인하에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호텔 등 3곳을 시내 면세점 입지로 고려중인 제주관광공사는 이번주 제주도와의 협의를 통해 입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최갑열 사장은 11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면세 박람회’에 참석, 외국 유명 브랜드의 시내면세점 입점 유치에 나서는 등 시내면세점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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