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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루나에 웃고 매니저 욕설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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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가왕’ 출연 루나는 호평, 레드벨벳 매니저엔 비난 봇물

에프엑스 루나(자료사진)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지난 주말 웃고 울었다. 에프엑스 루나와 레드벨벳 매니저 때문이다.

우선 루나는 SM을 활짝 웃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복면 가왕’에서 1, 2대 가왕이었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그 주인공이 루나였던 것.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그동안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출연자다. 그간 ‘가왕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프로그램 원칙 탓에 얼굴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실체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기도 했다.

루나는 이미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유력 후보군에 올라 있었다. 결국 예상이 맞아 떨어졌지만, 6주 동안 가수, 뮤지컬 배우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친 주인공이 루나라는 사실은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예쁘장한 걸그룹 멤버라는 편견 아닌 편견에 갇혀있던 그의 숨은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루나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무대 공포증을 이겨낸 것 같다”며 “(3대) 가왕이 되지 않았지만 더 후회가 없고, 오히려 이 무대를 통해서 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고, 요령이 생긴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며 지난 6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루나의 대활약이 있었지만, SM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레드벨벳 매니저가 팬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레드벨벳 퇴근길'이라는 제목의 1분 8초 분량의 영상이 문제였다. 영상에는 스케줄을 마치고 이동하는 레드벨벳 멤버들 앞에 선 매니저가 건물 밖에 있던 팬들에게 언성을 높이며 "나와" "나가"라는 막말을 끊임없이 내뱉는 모습이 담겼다.

매니저는 건물을 나서자마자 "야, 붙지 말라고." "야, 씨X." "말만 걸어 봐, 니네." "꺼지라니까." "앞에 안 떨어져!" 등 막말을 하기 시작했고, 인사말을 건네려는 멤버들의 뒤를 따르는 팬들에게는 욕설이 섞인 위협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앞서 엑소 매니저가 팬의 머리를 때려 벌금형을 받은 바 있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셌다.

이후 해당 영상이 SNS와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커졌고, SM 측은 "영상 속 남자는 레드벨벳의 매니저가 맞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에 힘 쓰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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