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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연맹 이사 구속…연맹 비리 수사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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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빌미 정기적 금품 상납"…"윗선에 돈 전달됐다" 의혹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학부모들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수영연맹 이사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 수사가 수영연맹 비리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경찰은 연맹 이사가 사설 클럽을 통해 돈을 상납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돈이 또다른 간부에게도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수영연맹 이사 A씨가 배임수재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지난해 10월 경찰이 내사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이다.

A씨는 한국체육대학 입시를 빌미로 학부모로부터 1인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자신의 클럽 소속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도록 해주는 대신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것.

한 학부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맹 이사인 A씨가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선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니 중등부 이상이면 A씨 클럽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이런 까닭에 해당 클럽 소속 학부모들은 A씨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공공연하게 다 아는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 A씨 비리에 수영연맹 '윗선' 개입 의혹…수사 확대

문제는 이같은 '비리'가 A씨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A씨가 오랜 기간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에서도 학부모들에게 막강한 권한을 미칠 수 있었던 이유로 '수영연맹'을 지목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A씨가 자신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들에게 '혼자 죽지 않겠다',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을 일삼았다"며 "수영연맹이 A씨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A씨가 상납받은 돈이 수영연맹 간부 B씨에게 전달돼 돈세탁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경찰은 A씨가 상납받은 돈이 윗선으로까지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의 칼끝을 수영연맹 윗선으로 겨누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직도 수영연맹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일부 학부모들은 피해 진술조차 꺼리고 있다"며 "조사가 쉽지 않지만 의지를 갖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선수 부모들을 추가로 불러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상납된 금품이 어디까지 전달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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