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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D-1…보수·노동당 초박빙, '헝 의회'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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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노동당 에드 밀리밴드 당수 (자료사진)

 

영국 하원 의원 650명을 선출하는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50개 선거구별로 최다득표자 1명씩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오후 3시~8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집권 보수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지 아니면 제1 야당인 노동당이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보수당과 노동당 중 누가 제1당이 될지 예측 불가한 상황이다. 그동안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당은 득표율 33~35%, 노동당은 33~34%로 치열한 접전을 벌여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270~290석 범위 내에서 의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상 의석 수를 보수당 281석, 노동당 266석으로 관측했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 326석에서 크게 모자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2010년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헝 의회(Hung Parliament)' 출현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헝 의회'는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양당제가 정착된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보수당이나 노동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해 단독으로 정권을 잡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총선 때, 보수당은 305석, 노동당은 255석, 중도성향의 자유민주당(자민당)은 61석, 기타 29석 등의 의석을 얻어 1974년 이래 처음으로 '헝 의회'가 출현했다. 당시 보수당이 최다득표를 했지만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해 닷새 뒤에야 자민당과 연정에 합의해 정부를 출범시켰다.

20세기 이후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던 총선은 1910년, 1929년, 1974년, 2010년 네 차례뿐이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과 자민당이 쥐게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50석 안팎을 얻어 제3당으로의 약진이 확실시되는 SNP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NP는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이후 급부상했다.

니콜라 스터전 SNP 당수는 연정 파트너로 보수당을 배제하고 노동당에 손을 내밀었지만,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현재 '지지기반이 겹치는 SNP와 연대할 경우 지지세력 이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SNP와의 연정가능성을 배제했다.

지난 총선에서 보수당과 연정을 출범시켰던 자민당은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와의 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25석 안팎으로 의석수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경제 회복과 재정적자 축소를 성과로 내세우며 재정긴축기조 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노동당의 밀리밴드 당수는 주택 및 금융시장 개입, 에너지기업 이윤 규제 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웠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승리할 경우 2017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투표 결과는 8일 새벽(현지시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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