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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흑인 청년 사망은 경찰의 살인"...시위 진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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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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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흑인 소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항의 시위의 도화선이 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은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메릴랜드주 매릴린 모스비 검사는 1일 오전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증거와 정황상 경찰관들이 그레이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가혹 행위를 해 사실상 살해한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또 관련 경찰 6명을 2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모스비 검사는 "그레이가 지난 12일 체포됐을 당시 여러 차례 치료를 요청했지만, 경찰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레이에 대한 체포가 불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그레이를 체포한 이유로 그가 바지 주머니에 '잭나이프'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모스비 검사는 해당 나이프는 불법 흉기가 아니고 나이프의 소지가 체포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스비 검사는 "철저하고 독립적인 수사와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해당 경관들을 기소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믿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흉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된 그레이는 호송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후송돼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1주일 뒤 숨졌다.

특히 체포 과정에서 2명의 경관이 그레이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며 제압하고서 축 처진 그레이를 경찰차로 끌고 가는 장면을 찍은 일반인의 동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행동 논란이 일었다.

검찰이 가해 경관들을 기소하는 등 신속히 대처함에 따라 방화와 약탈로 치달았던 볼티모어 폭력 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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