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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짜리 첨단 기기로 '참기름 짠 연구원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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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자재 산다며 참깨 구매해 연구비 유용… '활동비 마련' 수천만원 금품수수

과학 기자재를 산다면서 국내산 참깨 등 선물용 참기를 재료를 납품받은 전라남도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산하 나노바이오연구원 전 원장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29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구원의 과학 기자재 납품비리와 관련해 업무상 횡령 및 뇌물수수·공여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나노바이오연구원 전 원장인 이모(59)씨와 연구원 팀장인 김모(44)씨, 연구원 문모(38)씨 그리고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모(44) 씨 등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림=스마트이미지/노컷뉴스)

 

이 전 원장 등 12명은 기업 지원 및 연구개발 목적으로 설치된 25억 상당의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해 명절 선물용 참기름을 생산하려고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 씨로부터 참깨 등 참기름 생산 재료를 납품받고 과학 기자재를 납품받은 것처럼 지출 결의서를 허위 작성하는 이른바 '가장 거래 수법'으로 지난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년간 연구비 6천2백만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임계 추출기는 일정 온도 이상에서 기체와 액체의 성질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인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 특정물질의 필요요소를 추출하는 기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전 원장은 김 팀장에게 명절 선물용 참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원 예산이 없음에도 "연구비를 돌려 명절 선물용 참기름을 생산하라"라고 지시했고, 이같은 지시를 받은 김 팀장 등은 4년 동안 명절 전에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 참기름 300~500병을 생산한 뒤 선물세트로 포장해 이 전 원장 명의로 150~200여 명에게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전 원장은 김 팀장에게 "활동비를 마련하라"라고 지시해 지난 2012년 8월 5백만 원을 받는 등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현금 2천1백만 원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 팀장은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 씨로부터 연구원 과학 기자재 소모품을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지난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7차례에 걸쳐 모두 2천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연구원 김 팀장과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 씨 그리고 연구원 문 씨 등 5명은 이 씨가 과학 기자재를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이 씨가 위조한 다른 업체의 비교 견적서를 받아 물품 납품 계약하는 수법으로 연구원의 물품 납품계약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 구 모 팀장과 또 다른 납품업자 박모 씨 등도 같은 수법으로 박씨가 위조한 다른 업체의 비교 견적서를 받아 계약하는 수법으로 연구원 물품 납품 계약 업무를 방해하고 이씨를 이를 통해 5개 회사의 명의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5년간 총 7억5천만 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연구원에 납품했다.

납품업자 박씨도 4년간 6천만 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연구원을 납품해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전 원장 등이 범행을 자백하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검거한 20명 모두를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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